2000/6/07 바다로간다

2007.05.05 15:24 from 게워내기
 

No. 429  김하운(♀)    등록일: 2000/6/07 (수)  AM 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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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간다

 

내 친구의 친구는 물에 빠져 죽었다

나는 잘 알지 못하는 얘기다


작년에는 견디다 못해 허위허위 인천에 갔었는데

어설픈 관광업소들과 콘크리트 똥벽에 인천 똥물에

득시글한 원조교제 아저씨들때문에

등골에 마비가 오는 듯 했다


올해 들어와서

전화기에 대고 소리를 크게 내시는 엄마를 뒤로하고

밤에 바다에 갔는데

밤길을 차를 타고 가는 기분은

그 날 처음 본 등대만큼 좋았다


1학기 끝나자 학교 때려치우고 부산으로 내려간,

불안정한 인간이랑

부산 밤바다 소주 한 병에 부산 오뎅


근데 지금 두려운 건

돌아오고 싶다는 거

어디를 가던 결국 변하지 않을 걸 알면서도

나 원하는 대로 나를 이끄는 게 힘이 들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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