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던 집은 없어졌다고 했다
나는 아직도 그 집 열쇠를 가지고 있는데
자라지 않는 자식을 가진 부모 마음은 어떨까
나한테는 영원히 새끼고양처럼
이제 열쇠는 됐고
독해, 혹은 해독을 할 수 있는 자를 찾는 게 급하다
아주아주 급하다
하지만 자기가 받은 특별한 느낌이 자기가 줄 수 있는 어떤 것인 줄 아는 착각이 사방팔방 천지다
송충이밭을 지나듯 잘 지나가려면 주의력과 꼼꼼함이 필요할텐데
그런 건 어디서 구하지

마녀의 약이나 무당의 잡탕죽 같은 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금단의 열매에는 목이 몇 개나 달린 괴물이 괜히 지키고 있는 게 아니다

뒤돌아보면 처음부터 난 알고 있었는데 왜 지금 당장 일은 보이지 않는 건지 모르겠다


                                   그림: Milan Paštéka   고맙: Bul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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