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파나마, 라는 지인이 있다
기억이 잘 안나는 이유로 우리는 페이스북 친구이다
그는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을 하고
보지 않고도 상대의 기분을 잘 알거나, 작은 것까지도 기억을 잘하는 사람이며
무엇보다
정말 좋은 음악들을 소개해준다

아랍어를 배우겠다고 생각하고 나서도
요르단에 가려는 마음은 왠지 없었다
시리아를 가려고 했으나, 지금 시리아는 가슴 아픈 일들로 앓고 있고
팔레스타인으로 목적지를 바꿔봤는데,
그곳은 너무 좁다
나는 모든 사람들이 서로를 알고 어디에나 있는
그런 것에 익숙치 않아서 걱정이었다
때로는 정다운 지인들이 있다는 사실마저도 걱정이 되었다

- 파나마라는 성을 가진 사람 중에 무함마드는 나 하나 뿐일거야
라고 파나마가 말했었다
그는 요르단에서 산다

요르단에는 한번 가봤다
이라크에 들어가기 전에, 한달 동안이었다
그 당시에 대해 생각할 때면 가장 강렬하게 기억나는 곳이면서도
왠지 팔레스타인이나 이라크처럼 나와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요르단
요르단에는 양과, 하얀 집들과, 회색 돌이 다굴다굴한 노란 언덕이 있었다
사람들이 시장에서 갈비와 닭똥집을 사와서 요리를 했었다
또 사람들이 페트라에 갈 때 나는 가지 않았었다
지금은 후회한다
아파트 바닥에 카페트가 깔려 있는 게 신기했고
택시나 버스 안에서 담배를 펴도 되는 게 좋았다

그리고 지금은 파나마라는 친구가 있다





























Posted by GOM GOM LOVER 트랙백 0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