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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서울

부적, 혹은 해탈이 필요함

GOM GOM LOVER 2010. 6. 17. 16:35





동남아시아 어느 나라에 갔더니
이게 일종의 소원을 들어주는 부적 같은 거라고 했다
돌이고 비쌌다
무슨 사막 한 가운데에 거짓말처럼 서있는 쇼핑센터였는데,
오직 한국인 관광객을 위해 만들었고 한국인 관광객만 오고 한국말을 잘하는 현지인들이 일하는 그런 데였다
비싼만큼 효과를 기대하면서 샀는데
엄마는 어딘가 마음에 안드셨는지
이걸 백퍼센트 주석으로 된 큰 컵에다가 넣어버렸다
 








이건 엄마가 좋아하는 품목 중 하나다
이거 말고도 오리, 개구리, 코끼리, 꽃 등이 있는데,
엄마는 가끔 오리들과 개구리를 둥글게 늘어놓기도 하고 마주보게 해서 대화를 시키기도 한다
이 달마상에 걸어놓은 팔찌도 엄마 솜씨다
웃는 자태가 해맑지만 않았더라면 변태같아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사진에는 없지만 이거 뒤에는 비슷한 사이즈의 키 큰 성모마리아 상이 있는데
둘이 친구다
저 하얀 팔찌에 세트로 딸려오는 목걸이가 있는데
그걸 성모마리아가 온 몸에 걸고 있기 때문이다



아,
부시가 온다고 한다
<평화기도회>에 참석하러.
세상에 자유와 평화를 가져다 줬다고 하던데
이건 종교의 문제가 아니라 이성의 문제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