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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서울 아닌 곳

불안. 눈물.

GOM GOM LOVER 2010. 3. 31. 23:00

 


나 역시도 상상력이 부족한 사람이라
알려주는만큼 느낀다


나는 죽음보다
살아서 겪어야 하는 고통이 더 무섭다
너무너무 무섭다

나는 뉴스를 보는 즉시
팔레스타인의 가자, 를 떠올렸다
수많은 죽은 사람들, Matyr, 도 있지만
난 거기 살아서 그 모든 걸 겪으며 '죽음을 기다리는', 그 사람들이 고통스러웠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고통스럽다
나를 포함하여.



오늘은 비까지 오고
이 세상 어디에나 있을 이 모든 피말리는 삶에서
그 한순간에서
고개를 돌려버리고 싶다





by Peter Micocci  (http://www.facebook.com/#!/pmicocci)

이건 오하이오의 Peter Micocci씨의 그림 <Like I Needed A Hole in My Head>이다
머리에서 흘러나오는 피가 마치 원숭이가 달라붙어서 머리를 쪼아대는 것처럼 보였다
때로는,
그러고 싶었다




by Peter Micocci  (http://www.facebook.com/#!/pmicocci)


같은 작가의 <The Firebird>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라는 영화가 있다.
거기서 영감을 얻은 노래도 있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영혼을 잠식당하는 건
실제적 고통인 것 같다
느껴지는 촉감

 


by Peter Micocci  (http://www.facebook.com/#!/pmicocci)

역시 Peter Micocci씨의 <Mogrel>
조하가 떠올랐다
조하는 눈이 여섯개거나 다리가 여섯개인 고양이를 그리곤 한다
바퀴가 아주 많은 자전거를 그리기도 한다
작년 전시회에서,
조하는 피를 흘리는 양을 한마리 그렸다
그 그림은 프랑스에 사는 팔레스타인 지인이 어린 아들의 생일선물로 주겠다고 사갔다
나도 좋아했던 그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