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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서울 아닌 곳

이론 @수원

GOM GOM LOVER 2009. 9. 23. 00:15


Coffee and TV










Sociability...is hard enough for me
Take me away from this big bad world
and agree to marry me...

Then we can start all over again..













예전에 태국에서 사왔던 짹나이프는
고장난지가 한참이라 서랍에 쳐박혀 있어서,
마침 새 칼을 알아보는 중이었어

조만간 내가 새 칼을 들고 수원에 내려갈게
조금만 더 참아, 자기














                         출처 : 칼 찾기에 가장 좋은 곳 중 하나, 나이프 갤러리(www.knifegallery.co.kr)


이것은 다마스커스 칼이란 거야
다마스커스는 내가 가려고 하는 시리아의 오래된 도시 이름이기도 하지
다마스커스 칼을 보면
저, 찰흙을 여러겹 뭉개서 두부썰듯 썰어낸 것 같은 날무늬가 있다구
그게 다마스커스 칼의 매력이야










+







칼의 매력은
찌르거나 베는 것이 아니라
써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썰 때는,
썰리는 쪽 뿐 아니라 써는 쪽도 감내해야하는
'촉감'이란 게 있다

다분히 감각적인 작용과 반작용.
공평하다


잠시 멈출 필요가 있다

철이 안드는 것, 소위 노련해지지 않는 것이
우리 탓은 아니고
그래서 계속 싸우거나 혹은 참거나 해야하는 것도
꼭 우리가 잘못해서 그렇게 되는 건 아닌 것 같다

사실
'무엇을 하느냐' 보다는 '어떤 상황에 있느냐'가 훨씬 더
영향력이 큰 법이라,
느껴지는 감정들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계속 시간이 흘러
왠지 그런 것들로 인해 진실로 나까지, 우리까지 뒤틀리고 꼬인 인간이, 그런 관계가 되는 것은
싫은 것 같다

이쯤 어딘가에서
쫌 멈출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