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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동물원

몸과 사랑에게 자유를

GOM GOM LOVER 2010. 4. 11. 20:50

몸과 사랑에게 자유를.

마음껏 불타는 밤을 즐겨보세요
홍콩행 익스프레스에 탑승한 우리에겐
콘돔과 피임약이 있으니까.
대신 질외사정이나 주기 조절 따위의 개소리는 절대 금지

그리고 착각하지 마시길,
순결주의자와 불감증자와 무성애자들에게도 똑같은 자유가 있다는 것을 잊는다면,
그런 러브러브는 곧장 쓸데없는 우월감에 찬 파시즘이 될테니


 









가열찬 현대판 신여성들의 옷을 벗게하는 데는
이 단 한마디면 충분했다고 한다
- 옷을 벗지 않으려는 걸 보니, 당신은 순결주의자인 모양이군.

최신 지적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만큼은 용납이 안됐던 아가씨들은
자발적으로 옷을 벗었고
이 상황이 성폭력 사건으로 드러나기 전까지 입조차 자발적으로 다물었다고 전해진다
그게 소위 명문대학이었나 운동판이었나 구십년대였나 이십일세기였나, 하여튼 그런데서 그런때에 일어났던 일이다,
내 기억은 확실한 적이 없지만.

지적 우월감이나 초조함에는 원래 부작용이 많은 법이지만
몸에 해롭기까지 하면 치명적이다
그건 마치 <버지니아 슬림> 광고를 보고 담배를 피우기로 한 '비흡연자 아가씨'의 안타까운 결심과도 같은 거다


버지니아 슬림 <You've come to a long way - 그동안 애썼음. 이제는 당신세상임>을 나타내는 광고들


   
   
  
     

  
  
  


  
   
    


















자유란 건 얼마나 한없이 상대적인 개념인걸까

몸에 자유를 주세요
자유연애주의 신여성 신남성에게도 박수를.
첫날밤의 숭고함을 믿는 고전적인 순결주의자에게도 박수를.
맨몸으로 자전거를 타고 온세계를 누비기를 서슴지 않는 자연주의자에게도 박수를.
다양한 마스터베이션으로 끝내 스스로 오르가즘을 터득한 섹스불신자에게도 박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