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된 닌자 고양이 이 클립은 사운드가 없어야 좋다 닌자고양이 닌자고양이
일을 하다가 쉬는 시간이면 거의 항상 다음 - 아고라 - 즐보드 - 애완동물방,에 들어가서 사진들을 본다 일하는 시간의 유일한 낙이다 이것은 오늘을 행복하게 해준 냠냠냠 고양이 유투브에 올라와 있는 원본은 더 긴데, 이건 압축버전이다 나는 영어를 가르칠 때, 예문에 항상 두 가지를 등장시킨다 고양이, 와 물고기. 고양이와 물고기가 진실로 좋다 (아, 물고기는 먹는 걸 좋아하는 쪽이다) 하지만 고양이 알러지가 있어서 고양이를 만질 수가 없다 (딱 찝어 고양이라고 나오는 걸 보면, 동물 털 알러지와 다른 거임) 그런 게 있는 것 같다 빌어먹을 고양이 알러지.
내가 원했던 건 영웅은 아니었다 영웅은 죽을 수 있다 영웅은 죽어도 된다(죽어야 한다, 가 아니다), 애초에 영웅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확률이 희박한 사건이었으니까. 하지만 상식에 대한 얘기라면 다르다 상식은, 죽으면 안된다 상식은, 서로 다른 사람들이 서로 다른 생각을 하며 이 수천만, 수 억개의 서로 다른 세상을 살아갈 때 거기엔 어떤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있어, 때로는 많은 극한 일들을 '그러려니'하고 넘길 수 있게 해주는 바로 그 안전장치, 마지막 하나다 그래서 상식은 죽으면 안된다 근래 몇 년 동안 너무 많은 상식을 떠나 보냈다 둘, 이면 '너무 많다'고 할 수 없을 지 모르지만, 전체가 둘인 중에 둘이면 너무 많은 정도가 아니라 전부다 그래서 난 그 둘, 이상의 것을 보고 싶다 더 있을거야, 라..
봄이 냄새 고소하고 따뜻한 봄이 냄새 봄이 털 복슬복슬하고 곱슬거리고 하얗고 부드러운 털 봄이 표정 그 표정들, 봄이 눈, 나를 보고 있으면 그 큰 눈 속에 내가 비쳤다 그러면 나는 봄이야 무슨 생각해? 하고 물어봤었다 봄이야 무슨 생각해 봄이가 갔다 8월 23일 목요일에 수술을 하다가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봄이는 엄살이 없어서 어쩌다가 방에 갇혀도 짖지도 않고 가만히 있었다 한참을 그러다가 가만히 방문을 긁고 그러면 우리가 알아채고 급히 방문을 열어주면서 너는 어째 참 바보같이 짖지도 않고 그런다고 얼마냐 답답했냐고, 그랬다 그렇게 엄살이 없고 착했다 어렸을 때부터 참 잘먹고 하루에 한두번씩은 꼭 굵직한 똥을 잘 싸서 우리 봄이는 건강도 하다고 그렇게 먹는데도 살도 많이 안찌고 잔병치레도 안하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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