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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함께 가는 2009년

GOM GOM LOVER 2009. 8. 19. 22:07



내가 원했던 건 영웅은 아니었다

영웅은 죽을 수 있다
영웅은 죽어도 된다(죽어야 한다, 가 아니다), 애초에 영웅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확률이 희박한 사건이었으니까.

하지만 상식에 대한 얘기라면 다르다
상식은,
죽으면 안된다

상식은,
서로 다른 사람들이 서로 다른 생각을 하며 이 수천만, 수 억개의 서로 다른 세상을 살아갈 때
거기엔 어떤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있어, 때로는 많은 극한 일들을 '그러려니'하고 넘길 수 있게 해주는
바로 그 안전장치, 마지막 하나다

그래서 상식은 죽으면 안된다



근래 몇 년 동안
너무 많은 상식을 떠나 보냈다
둘, 이면 '너무 많다'고 할 수 없을 지 모르지만,
전체가 둘인 중에 둘이면
너무 많은 정도가 아니라 전부다

그래서 난 그 둘, 이상의 것을 보고 싶다
더 있을거야,
라고.



하지만 눈에 보이는 건
개새끼들이거나
아니면 순결주의에 사로잡혀, 편견을 가지면 마치 게임에서 질 것처럼 벌벌 떠는 결벽증 환자들.
그리고 나머지 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