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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동물원

오늘 저녁의 대화

GOM GOM LOVER 2010. 2. 8. 02:30

안녕, 안녕, 오랜만이에요


그래 내 친구, 내 동지, 내 형제, 내 사랑
오랜만이야
물어보기 전에 미리 얘기하자면,
나는 하루의 반은 착한 학생으로 지내고 있고
나머지 반엔 술에 취해있어
말하자면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인데.
그래서, 어떻게 지내?


나는 세상이 변할 거라고 믿는 사람들을 만났었어요
오랫동안 그들과 함께였지만 그들 중 하나는 아니었죠
그리고 이번에 나도 그들 중 한명이 되기로 했어요
또, 중요한 건 내용이 아니라
그저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이란 것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사랑에 빠졌죠

                               
                                                                            


많은 일들이 있었네
그들은 어떤 사람들이야?



그들은 어디에나 있어요
여기에도 있고 저기에도 있고 사방팔방에 있죠



그렇군
해보고 그럴듯하면 나에게도 말해줘
나도 해보게

                                                                


아뇨, 그럴듯 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정신건강에는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다시 말하지만, 전혀 그럴 듯 하지는 않아요
그리고 사랑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나는 사람들을 더 사랑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때로 그의 논리를 참을 수 없을 때가 있어요
그러면 난 그걸 피하려고 술을 마시죠
그럼 술에 취하고
술에 취하면 다시 사랑을 느끼게 돼요
무한반복이에요



아...

                                                                      





바쁜가봐요
알고 있겠지만, 어떤 경우에라도
당신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요
특히 일하는 중이었다면
아닌가요?



아니야
지금은 오후 네시이고 이제 막 일어났어
그리고 한 시간 있다가 약속이 있어
그리고 특히 사랑에 빠진 너의 이야기라면 들어야겠어



아, 일요일이었지
하지만 내 얘기는 길어요
밤을 새야할 거에요
그러니 다음 주에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