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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서울 아닌 곳

다시 또, 가자.

GOM GOM LOVER 2010. 6. 2. 03:29

다국적 민간구호팀을 태운 배를
날려버렸다
해당 나라들이 이스라엘 대사를 소환하며 항의를 했지만
그런 것도 하루이틀 일은 아니다
적극지지동조후원자인 미국일지라도
그 미국 시민권자를 국가살인을 하고도
오히려 미국에게 옹호받았던 그 기찬 이스라엘이 아니던가

그렇게 세계가 성토한지 며칠이 됐다고
이번에는 가자지구에 로켓포를 발싸, 또 죽었다
웃기지마,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말라죽이고 로켓포 쏘고 공습한 건
하루이틀 일이 아니니까 호들갑 떨거 없다치더라도,
지금, 이런 시기에?
보여주겠다고 작정한거겠죠
신경쓰지 않는다, 우리 위대한, 게다가 홀로코스트인지 롤러코스터인지 그거,
인간의 유수한 역사와 문화와 철학을 시험대에 올려놨던 바로 그 야만의 희생양이었던 불쌍한 우리, 이스라엘민족...
...이 아니던가.
신경쓸게 뭐가 있겠어.
설사 그 야만을 우리가 되풀이 하더라도.
설사 그 죽음을 우리가 똑같이 하더라도.

나는 또 무기력해지고
또 죽음이 뒤따라야만 비로소 그들의 삶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게 되는 어처구니 없는 반복에 길들여지고
하지만 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 화,와 화,와 화,에는 좀처럼 면역이 생기질 않고
이 <화>는, 인간은 어쩔 수 없구나, 그 모든 걸 겪은 자들이 거기서 배우기는 커녕 똑같은 짓거리를 하는
이게 바로 인간이고 사회고 역사고 바로 나구나, 하는 무희망에 또 젖어서
기력이 오히려 불끈 서버리는,
오기가 생기는,
죽는 그 단 한사람의 고통을 단 일분이라도 줄이는 것만이 의미가 되는

그런 기분에 빠져있다

난 잊지 않고있다
난 팔레스타인의 선인장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내가 할 수 있는게 데모뿐인가요?
그러면 열심히 데모를 하겠습니다.

토요일에 봐요.
http://blog.jinbo.net/taiji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