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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기분이 좋지 않다
잘못한 건 없고 잘못된 것도 없는데
뭔가가 잘 맞지 않는다
불편하다
불편하다보니 만족스럽지 못해지고
만족스럽지 못하니까 초라하고
초라하니 조급해진다
난 그래도 이게
제자리걸음같은 내 생활에
서른살 방점 찍는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부정적이지는 않다
아직까지는 스트레스는 심하게 받지만 상처를 받고 있는 건 아니다
그리고 새로운 롤플레잉
해본 적이 없었던 역할들,
상황에 필요해서, 이기도 하고
상황이 자연스럽게 세팅이 되어서, 이기도 한데
의외로 많이 어색하진 않다
없던 면이야 애쓴다고 나올 수 있는 게 아니니
지금 보여지는 내 모습도 어딘가 있었던 내 모습인게 맞을 거다
그렇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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