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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무슨 말인지가 어려운거다
정상적인 S&M 이라면,
채찍과 재갈이 바로 옆에 있는 데도 불구하고 엉덩이를 찰싹 때리는 정도(이 정도는 소위 '정상적인' 섹스에 해당하니까)에서 그치는 것을 말하는 걸까,
아니면 제대로 재갈을 물리고 채찍을 때리는 것(그래야 S&M 세계에서는 '정상'일 테니까)을 말하는 걸까.
자체 검열을 거쳐 구글에서 불펌한 S&M 이미지 ◁ Family Guy
10년 전에는,
노을이 지던 벤치에 앉아 수줍게 웃으며 고백했던 그녀가
어느날 부터 때리기 시작하더니
그 다음엔 촛농을, 그 다음엔 구두 뒷굽을
그리고 끝내 칼을 들었다면서,
어디까지 사랑인지, 과연 헤어져야 하는 건지를 진지하게 고민하던
한 청년의 사연이
마냥 웃겼다
난 로리타 컴플렉스에는 웃음이 안나오지만,
S&M은 상호합의가 되었다는 전제만 있으면
웃기다고 생각했다
꽁트처럼.
그리고 10년이 지나서,
얼마 전
지인들과 빈 집에 와인과 치즈와 과일과 크래미를 사들고 앉아서
무슨 얘기를 하는데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그 중 한 명은 바이섹슈얼 - 남자 여자 가리지 않음
또 한 명은 정도가 미약하나마 S&M - 그 중 당하는 쪽 -_-;;
그리고 한 명은...
...음?
게이도 있는 판에 바이섹슈얼이 무슨 상관이냐고 한다면,
상관이 있다
게이는 이성애자와 원리가 같다
다만 상대가 동성이냐 이성이냐의 차이 뿐.
하지만 바이섹슈얼은, 그건 부류가 좀 다르다
매우 애매모호한, 성적으로 미아인 부류.
어쨌든.
그러니까 실은
별 거 였던 게 별 게 아닐 수도 있는 것이다
경험에 따라 기준이 바뀌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 기준을 중심에 둔 반경은 확실히 넓어진다
그래서,
정상적인 S&M 플레이란,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친구가, 본인이 원해서, '아이쿠' 정도의 감탄사만 나오는 정도로 하는...
그런 거?
(물론 로리타 컴플렉스는 웃음도 안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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