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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일 뿐만 아니라 사람을 이해하는 법이나 이상한 상황을 이상하지 않게 만드는 법,
혹은 그 반대,
그리고 티내면서 배려하는 법,
그리고 소개팅이나 선자리에서 만났다면 절대 두번 연락하지 않았을, 그런 사람들끼리 모여서
즐겁게 지내는 법,
그리고 좋은 의미에서의 인내심,
등등
초상권 적용을 심하게 받은 직장동료들의 자태
주5일(수요일은 일이 없었으니까 정확히는 주4일)을 일하던 시절에는
토요일엔 저녁까지 잠을 잤다
주6일을 일했던 지난 오개월동안에는
토요일만 쉰다면 뭐든 다 할 것 같았다
새노래도 만들고
책도 쓰고
아랍어도 배우고
무엇보다 태국에를 가야하는데!
아, 주오일근무와 태국은 상관이 없구나!
나는 체력이 약해서
푹 쉬지를 못하면 신경이 날카로워진다
그래서 도망가고 싶다고 생각했었지만 실제로 도망갈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내가 생각보단 더 많이 투덜거렸던거 같은데
그때문인지 어느날 팀장님이 주5일근무를 약속했다
처음에는 믿지도 않았고 기대도 하지 않았다
그저 술자리의 위로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걸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난 다음달부터 토요일 쉰다
우와.
이렇게 주어지는 행복이라니.
예상치 않았던 사람의 약간의 배려가
이런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게 신기하다
앞으로는 사람들을
섣불리 거리두지 말고
열린 마음을 가지고 다정한 시선으로 바라보아야겠다
뭐랄까,
세상에는 생각보다 좋은 일도 좋은 우연도 좋은 사람들도 많은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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