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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1606 낯선이의박하사탕 김하운 09/05 19
자리도 많은데 홀홀 할머니는 굳이 내 옆에 앉았다
기사양반이 맘에 들었나...
툭툭치는 할머니
돌아보니 은근히 웃으며
조잡스런 투명비닐에 덮힌 박하사탕을 내미신다
시청에 다 와갈무렵
내릴 준비를 하느라 빈 자리로 옮겨 앉았더니
기다리기나 한 듯 절편떡을 빼무는 홀홀 할머니
조잡한 투명 비닐에 덮힌 박하사탕은
절편 떡에 대한 할머니의 나름대로의 댓가가 아니었을까
아닌 게 아니었을까
아니었을까
그런 고민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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