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2번 버스 + 중앙극장 인디영화 전용관 + <고갈>
버스는 버스인 것,과 있는 생활공간 중 일부인 것, 이렇게 두 종류가 있다 길에 지나다니는 버스들과 내가 타고 다니는 버스라는 세밀한 차이다 옛날에 12번 좌석버스, 라는 게 있었다 이렇게 생긴 게 옛날 좌석버스 압구정동을 거쳐 신촌에 가는 노선이었는데 항상 신촌까지만 갔기 때문에 그 후로는 어디로 가는 지 모르겠다 이 버스는 포스가 쫌 줄어든 일반버스로 바뀌었다가 지금은 472 파란 버스다 거의 이십 년을 타고다녔더니 그 길하고 친해졌다 + 472는 가는 길에 한남오거리(이 근처에 있던 조르바,라는 바에서 일한 적이 있다)를 지나고 남산 1호터널을 지나서 명동성당 옆에 선다 여기 중앙극장이 있다 그리고 중앙극장에는 인디전용관이 있다 씨네큐브도 안녕을 고한 마당에 이런 곳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새삼 느끼..
공간/서울
2009. 10. 13.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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