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 혹은 해탈이 필요함
동남아시아 어느 나라에 갔더니 이게 일종의 소원을 들어주는 부적 같은 거라고 했다 돌이고 비쌌다 무슨 사막 한 가운데에 거짓말처럼 서있는 쇼핑센터였는데, 오직 한국인 관광객을 위해 만들었고 한국인 관광객만 오고 한국말을 잘하는 현지인들이 일하는 그런 데였다 비싼만큼 효과를 기대하면서 샀는데 엄마는 어딘가 마음에 안드셨는지 이걸 백퍼센트 주석으로 된 큰 컵에다가 넣어버렸다 이건 엄마가 좋아하는 품목 중 하나다 이거 말고도 오리, 개구리, 코끼리, 꽃 등이 있는데, 엄마는 가끔 오리들과 개구리를 둥글게 늘어놓기도 하고 마주보게 해서 대화를 시키기도 한다 이 달마상에 걸어놓은 팔찌도 엄마 솜씨다 웃는 자태가 해맑지만 않았더라면 변태같아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사진에는 없지만 이거 뒤에는 비슷한 사이즈의 ..
공간/서울
2010. 6. 1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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