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가 이 노래를 멋지게 부른 다음에 - 이건 이름씨를 위한 곡이야 라고 말하길래, 내가 이름씨를 돌아보면서 - 이름씨 불면증이에요? 하고 물어봤더니, 이름씨는 빙글 돌아누우면서 이불을 덥석 움켜쥐면서 고개를 휙 돌리면서 - 전 불면증따윈 뭔지도 몰라요, 평생 숙면만 취해왔어요 라고 말했다 이름씨 거짓말은 너무 티가 난다 밤잠 by 광대 남들도 못자는지 나만 못자는지 시간이 껌딱지처럼 가지를 않네 ... 전화를 걸어서 푸념을 해볼까 이 시간에 깨어있는 사람 있을까 아니 그 전에 전화 걸 사람 있을까 잠도 안오는데 친구도 없네 ... + 그리고 오늘 광대가 꼭두 이를 깎아줬다 좋은 나무와 칼은 이름씨가 제공해준 거다 나는 너무 기분이 좋아서 가슴이 두근두근했다 에 가서 맛있는 녹두볶음을 먹었다 가슴이 계속..
술을 잔뜩 먹고 또 술을 먹으러 어느 집에 갔다가 랑 을 만났다 게다가 은 옛날 자태 그대로. 아 반가웠어 반가웠어 그래서 오늘은 감성적인 샤핑을 하게 됐고 중고 책을 팔만원어치나 질렀다 + 요즘 술은 쉽지가 않다 직장생활도 쉽지가 않다 나는 며칠 전 밤거리를 뛰어다녀야 했다 집으로 가려는 사람을 붙잡아서 집에 가려는 차에 태우는게 내가 할일이었는데 집에 가겠다는 사람이나 차에 타고 있는 사람이나 둘 다 집에 갈 생각은 사실 없어보였다 이기 때문이다 뛰는 거 힘든데. 그래서 담배를 한대 피웠다 해장국도 먹었다 커다란 테레비도 있었다 가야할 곳이 있었는데 그날은 왜인지 문이 잠겨 있었다 문을 두드려보았지만 아무 대답이 없었다 대신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윗집 개가 같이 짖었다 사람들을 깨울까봐 그냥 돌아서야..
나는 직조의 장인, 재일조선인 서경식이 짠 양탄자가 제일 예쁘다
나는 와 친구다 우리는 대학 다닐 때 같은 교양수업에 같은 조였다 내 기억에는 트랜스젠더가 발표주제였던 것 같다 10년이 지나서 문득 를 다시 만났다 는 와 함께 살고 있었다 둘은 곧 홍대 근방에 멋진 이층 원룸으로 이사를 갔고 때때로 하우스 파티를 열고 있다 언젠가 한번 갔던 파티파티에서 꽤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돼서 누가누군지 기억이 잘 안나는데, 라는 고요하면서 파워풀한 아가씨가 있었다 난 모두의 얼굴과 이름과 세부사항들이 헷갈렸다 는 아주 멋진 곡들을 만들고 아주 멋진 목소리로 노래를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곧 세계적으로 대히트를 할 예정이다 다만, 에게 한가지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너무 수줍어서 공연때 관객들이 있으면 안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와 와 가 모여앉아서 온라인 가상세계를 이용하기로 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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