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날
뭔가 발밑에 턱, 하고 걸린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정장을 사고 화장도 했다 어떤 옷은 출근을 한 후에조차도 조용히 갈아입어야 한다는 것도 이젠 감을 익혔다 고기를 먹지 않는 것이 이유인 것 같아서 고기를 먹기 시작한 지도 두 달째다 물고기와 닭튀김을 선택해야 되는 순간이 오면 굳이 닭튀김을 선택했다 옆자리에 앉는 아주 멋진 아가씨의 자태를 보고 배우려고 관찰하면서 따라하기 시작했는데, 내가 그런다는 것을 한달만에 모두가 눈치챘다 아니면 내가 먼저 말을 해버렸던가 그러면 나아질 줄 알았다 아니, 나아지는 게 아니라 좀 달라질 줄 알았다 그렇게나 애를 쓰던 것이 나의 불찰로 다 소용없어지고 결국 이상하다는 듯이 바라보는 눈길과 미소를 마주하게 되었는데, 나는 외로웠지만 왠지,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사람들이..
공간/서울
2010. 1. 31. 14:36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링크
TAG
- Can You Please Look at the Camera
- 푼돈들
- 카메라를 봐주시겠습니까
- eagle shark
- 무서운살사
- syrian play
- 찾아가는책
- 림반나
- 프린지
- TED
- 복잡한지점들
- 일상
- 마흐무드 다르위시
- 길바닥평화행동
- 사브린
- 도서관나무
- Julia Bacha
- 노래노래
- Walking Books Flying Books
- 멋쟁이
- 관심의중요성
- 두개의 선
- 시리아 연극
- 팔레스타인여행
- 에코앤더버니멘
- 아랍 음악
- 여행
- 파이루즈
- 마르셀 칼리페
- 팔레스타인비폭력저항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