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 안녕.
의사 처방을 받은 게 저저번주, "알러지 약을 먹으면서 어패류를 피하세요."라고 말했다 나는 육년 째 육지 동물을 먹지 않는 반쪽 채식주의자다 페스크테리안 pescetarian 이라고도 하는데 고기는 먹지 않고 어패류와 유제품 등은 먹는다 나같은 사람은 어패류를 먹지 않으면 풀만 씹어야 하는데, 그거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풀만 먹기 시작하면 가뜩이나 열정적이지도 않은 사회생활에 문제가 생긴다 우리나라 음식이란, 고기나 어패류가 들어가지 않는 것이 없다 ...난 식당을 갈 수 없게 된다 회식을 할 때나 술자리가 생길 때면 아마 배가 고픈채로 술을 먹게 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난 조개구이와 새우를 좋아한다 그래서 의사의 말을 무시하기로 했다 그리고 어제 저녁에는 종로에 있는 조개와 새우구이 무한리필집..
공간/서울
2009. 11. 2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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