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조우
술을 잔뜩 먹고 또 술을 먹으러 어느 집에 갔다가 랑 을 만났다 게다가 은 옛날 자태 그대로. 아 반가웠어 반가웠어 그래서 오늘은 감성적인 샤핑을 하게 됐고 중고 책을 팔만원어치나 질렀다 + 요즘 술은 쉽지가 않다 직장생활도 쉽지가 않다 나는 며칠 전 밤거리를 뛰어다녀야 했다 집으로 가려는 사람을 붙잡아서 집에 가려는 차에 태우는게 내가 할일이었는데 집에 가겠다는 사람이나 차에 타고 있는 사람이나 둘 다 집에 갈 생각은 사실 없어보였다 이기 때문이다 뛰는 거 힘든데. 그래서 담배를 한대 피웠다 해장국도 먹었다 커다란 테레비도 있었다 가야할 곳이 있었는데 그날은 왜인지 문이 잠겨 있었다 문을 두드려보았지만 아무 대답이 없었다 대신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윗집 개가 같이 짖었다 사람들을 깨울까봐 그냥 돌아서야..
공간/서울
2010. 2. 28.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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