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이
마치 조커와 분홍토끼처럼. 수집용 지포들은 깨끗하게 다루는 편인데도 조커에는 한줄 스크래치가 있고 분홍토끼한테는 한 점 덴트가 있다 어떤 지포는 약간의 티끌만 묻어도 가슴이 쓰리는 것처럼 속이 상한데 어떤 건 별 느낌이 안든다 기준은 나도 잘 모르겠다 그리고 이 조커와 분홍토끼의 흠집은 별 느낌도 별 의미도 없는 쪽이다 다행이다 내 지포들을 정리해서 창고에 넣어두어야 했기 때문에 난 조커와 분홍토끼를 친구로 맺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조금 지나서 문득 알게 된 건데 얘들 둘은 같은 곳을 보고 있다 아, 좋은 사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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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5. 12.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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