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어때? 좋아...이제 박사과정이 거의 끝나가. 6개월밖에 안남았어. 왈라. 착한 학생이네. 그리고 나서는? 잘 모르겠어... 돌아갈거야? 갈 수는 있는거야? 아니면 거기 계속 있을거야? 돌아갈거야. 다만, 준비할 시간이 필요해. 마음을 준비할 시간이 필요해. 그건 마치, 감옥이나 불타고 있는 배에 스스로 걸어들어가는 것과 같으니까 It's like entering a prison or a burning ship with your own decision. 어쨌든, 공부란 건 멋진거야. 안그래? 그러네. 그게 불타는 배와 막막한 바다를 두고 내려야하는 결정이 아니길 바래 I hope it's not a decision between the burning ship and the bare sea. 하지만..
중요한 건 '조롱'이나 '희화화'뿐이 아니라 그것을 가능하게 한 빽그라운드 이미지다 시대 속에 화석이 되어야 하는 '아랍'의 고정된 이미지는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과 다를 바가 없다 그러니 실제로 화석이 되어 있는 것은 아랍 세계가 아니라 그들을 바라보는 서양의 대뇌피질인 것이다 인종의 용광로라, 문화의 혼합이라 말하지만 그 역시도 익숙한 것들 사이에서 뿐이다 그 많은 인종과 종교와 문화의 만남에서 배운 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아랍과의 조우에서 어색함을 참을 수 없었던 서양은, 베일너머로 보이는 야릇한 에로티시즘과 지글지글 태양아래 수염을 달고 깊은 눈매로 노려보는 전사들의 야만성, 이란 이미지들을 '창조해냈다' 많은 미국인들을 웃겼던 국민가수 레이 스티븐스의 뮤직비디오인데 그들에게 이건 희화화라기 보다는..
우상을 섬기지 말라고 해서 무슬림들은 모스크에 사진이나 성상을 두지 않는다 대신 글을 좋아하는 정서가 있어서 (아랍어와 관련된 꾸란의 절대성은 성경의 절대성과는 또 다른 절대적인 맛이 있다) 글씨가 치장이 된다 워낙 그림 같은 글자라 배우는 사람들에겐 쥐약이지만. 아, 그래도 아랍어에서 가장 쉬웠던 건 역시 그림 같은 글자 익히기였다 문법을 배우다보면 이게 사람이 쓰는 언어가 맞나...하는 생각이 든다 무지하게 어려워서 토나온다 이건 아랍에미리트에 사는 Khalid Shahin 씨가 그린 이다 문자도나 그래피티도 좋아하는데 기회가 되면 문신으로 새길 문구를 생각하고 있다 이건 우리나라를 포함한 한자문화권의 문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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