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키우던 삼색고양이가 있었는데 여자애였고, 이름은 '꼬마' 였다 할머니는 꼬마를 보면 항상 "옷을 참 잘 입었어" 하고 말씀하셨다 털 색이 예쁘다는 표현이다 꼬마는 옷만 잘 입은 게 아니라 자유로운 영혼이었다 할머니 댁인 전남 장성 시골에서 도둑고양이로 태어났다가 고양이가 갖고 싶다는 나 때문에 서울로 오게 되었다 꼬마는 모래상자와 함께 커다란 박스에 포장되어서 고속버스 짐칸에 탔고 그걸 엄마가 터미널에 가서 데리고 왔으니, 처음 우리 집에 왔을 때는 하악 거리며 벽을 박박박박 긁어대며 성질을 부렸다 하지만 사춘기를 거치고 어른 고양이가 되었을 때는 꼬마는 손톱을 세우고 박박거리던 자태는 찾을 수 없이 우아한 삼색 고양이가 되어 있었다 그게 다시 시골로 내려가자 적절한 우아함과 타고난 야생성이 ..
처음 산 파이루즈 씨디에 들어있던 곡이다 라말라 레코드 가게의 청년은 외국인들에게 가장 좋을 거라며 일종의 파이루즈 베스트를 권해줬고, 그건 우리나라로 치자면 조용필 골든베스트 정도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파이루즈 누님의 카리스마에 압도당했다 저.......눈. 표정. 손짓. 울리는 성량. 목소리... 파이루즈가 부르는 사랑 노래는 사랑 노래라기 보다는 인생에 관한 노래가 된다 팔레스타인 지인들이 "파이루즈는 아침에 듣고 움칼숨은 저녁에 듣는다"고 얘기할 때, 파이루즈는 "아침에 마시는 커피" 같은 음악이라고 말하는 것도 이해가 간다 상징적인 표현이다 실은, 파이루즈는 시도 때도 없이 나온다 가보지는 않았지만, 이집트의 다방에 가면 온통 움칼숨이라던데... 다만, 움칼숨을 아침에 듣는 건 좋지 않다 그 이..
알제리 출신의 씽어쏭롸이터, 수아드 마씨 Souad Massi 가 부르는 나도 이야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난 세상에 대해 알고 싶은 게 아니라 그냥 사람에 대해서 알고 싶은 것 같다 아니 사람이 아니라 특정 상황에서의 개개인들. 그런데 그 다음은 깜깜하다 by Souad Massi 수아드 마씨 (2001) 오, 이야기하는 자여, 우리에게 이야기를 해주세요. 이야기를 풀어내보세요. 나이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천일야화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굴(아랍 도깨비, 귀신)의 딸에 대한 이야기도. 그리고 술탄의 아들에 대한 이야기도. 난 이제 막 이야기를 하려고 해요. 우리는 현실에서 멀어질 거에요. 이제 막 이야기를 하려고 해요. 모두는 가슴 속에 각자의 이야기를 안고 있죠. 우리가 어른이라는 사실은 잊..
림반나의 2005년 앨범 The Mirror of My Soul 에 수록된 곡 (역시 2005년 2005년 2005년.........) The Carmel of My Soul by ريم بنا Rim Banna 내 영혼 깊은 곳에서 소리지르네 오 내 영혼의 카멜이여 그에게 하이파 바다의 공기 한 줌을 가져다 주렴 그에게 야파 바다의 바람 한 줌을 가져다 주렴 그가 갇힌 감옥의 추위와 더위를 가시게 해주렴 오 내 영혼의 카멜이여 그를 가엽게 여겨주오 네가 나보다 그와 가까이 있으니 오 내 영혼의 카멜이여 그는 외롭다네 오 내 영혼의 카멜이여 그는 내 영혼이네 ريم بنا - كرمل الروح وأصرخ من قاع الرّوح يا كرمل الرّوح إجلب له هواء بحر حيفا أحضر..
그곳에도 사람들이 있습니다 2008년 말에서 2009년 초, 팔레스타인의 가자지구에 폭격이 쏟아졌다 가해자는 이스라엘, 미국, ...이 지역의 실질적인 주인 행세를 하다가 벙찐지가 한참인 유럽? ...그리고 스타벅스와 맥도날드를 애용하는 모든 지구인들? 노래는 dEUS 의 2005년 앨범 Pocket Revolution 에 있는 Include Me Out 이다 Where have i seen this before? When will i feel it again? Somebody opened a door I'm afraid to walk in Imagination will kill If imagination stands still I read it in open book read it in open b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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