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도 단원의 이 그림과 조우한 건 이라는 책에서였다 자분자분 강의식 말투라 이해도 공감도 잘되는 책이었고, 거의 끝부분에 이 그림이 나왔다 난 그닥 미적인 감각이 뛰어난 사람이 아니지만 이 그림을 보고 한동안 넋이 나가 있었는데 가슴 한 구석이 쓰리는 아련함같은 통증 때문이었다 단어로 표현하자면, '쓸쓸함' 이다 그러고 나서 글을 읽었는데, 작가가 이렇게 썼다 '...시골 뒷산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하디 흔한 야산 풍경......그런데 왜 가슴이 저려오는 것일까? 마음 한편이 싸 하니 알 수 없는 고적감에 시리다...' 내가 느꼈던 것이 거기 그렇게 써 있다는 게, 나도 어느정도 공감할 수 있는 미적감각은 있구나 하는게 놀라웠다 그리고나서 다시 그림을 봤는데 거짓말처럼 그 싸한 내음이 사라지고 그저 ..
바그다드는 이야기의 도시입니다 옛날부터 그랬습니다 신비롭고 아련하고 빠져드는 이야기들이 넘쳐났지요 사람들은 허풍이 심하고 많이 웃어요 여기는 바그다드의 찻집입니다 내가 직접 찍은 사진이에요 저 차이라는 건, 커다란 주전자에 물을 펄펄 끓이면서 차이를 웅큼씩 집어넣고 그렇게 다 끓은 차이를 사분의 삼 설탕을 채운 이스티칸, 이라는 작은 찻잔에 넘치게 부어주는 겁니다 놀러가면 집에서도 나오고, 길거리에서는 리어까에서 팔고, 남자들만 갈 수 있는 다방같은 찻집도 있고, 또 저렇게 작은 점포식 찻집도 있더라구요 그러니까, 어딜가든 항상 차이를 마시게 되는 셈이죠 아니 차이와 사분의 삼 설탕을. 리어까에서 파는 물고기입니다 바그다드에는 디질래 강이 흘러요. 유프라테슨지 티그리슨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아랍어로 들으면..
시와 음악이 함께 하던 좋은 곳 황금시절 이야기... 때 : 현재 장소 : 팔레스타인 시 : 마흐무드 다르위시 노래 : 사브린 Sabreen 내게 말하지 마라 알제리에 가서 빵 장수나 되어 혁명가와 같이 노래나 불렀으면 하고! 내게 말하지 마라 예멘에 가서 목동이나 되어 세월의 봉기를 노래했으면 하고! 내게 말하지 마라 하바나에 가서 카페의 점원이나 되어 서러운 이들의 승리를 위해 노래나 불렀으면 하고! 내게 말하지 말라 아스완에 가서 나 어린 짐꾼이나 되어 바위들을 위한 노래나 불렀으면 하고! * 나의 벗이여 나일 강이 볼가 강으로 쏟아질 리 없고 콩고 강이나 요르단 강 또한 유프라테스 강으로 쏟아지지 않나니! 모든 강은 그만의 시원始原 과.. 흐름과.. 삶이 있다네! 나의 벗이여! .. 우리의 땅을 ..
사브린,의 노래 노래가 죽음이니 우연히라도 여기 들어온 사람들은 플레이 단추를 꼭 눌러주세요 -_- Jayy Al-Hammam (The Doves are Coming) Poem by Hussein Barghouthi / Song by Sabreen (1994) 사브린. 1980년 작은 음악 밴드로 시작한 팔레스타인 음악 그룹 "모두를 위한 음악" 음악을 통한 아이들 교육, 강사 교육, 대안 악기 제작, 음악을 통한 표현과 소통 그리고 희망 난무하는 워크샵들, 유행들, 패턴들이 아닌 실질적인 희망 그래서 오래 못가고 스러지기 쉬운 아슬아슬한 희망 카리스마 작살의 카밀리야 주브란 씨 Kamilya Jubran 리드 보컬인 Kamilya Jubran 의 목소리에는 분노가 없다 나는 항상 궁금했다 팔레스타인에서..
이것은 셰이크 이맘의 쏘 쿨 하면서 엄청 긴 곡 를 위한 소개이다 체 게바라.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남미 어디 쯤에 있었던 반군인 듯 함. 그래서 저항, 자유, 반문화의 상징이며 열라 멋진 현대의 문화 아이콘임. 체 게바라가 다양한 패션 및 문화 소품들에 붙으면 걔들이 더욱 간지 나 보이게 되는데, 그 중에서도 압도적인 물량은 티셔츠가 차지한다 티셔츠 자체가 저항, 서브컬쳐, 반문화를 대표하고, 아니, 그런 이름이 붙는 것조차 민망할 정도로 자유롭고도 독립적인 아이템이기 때문에, 티셔츠와 체 게바라의 만남은 숙명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정도가 보통 퍼져있는 체 게바라의 모습이 아닐까 난 이미지의 힘을 믿기 때문에 이런 이미지화에 대해 항상 부정적이지는 않다 아, 체 게바라 멋지네. 젠장. + 그리고 이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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