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멈춰야 한다. 내가 사랑하는 팥죽송 시작은 이었을 것이다 박탈감에서 비롯된, 그래서 책임감을 잃어버린 욕망. 그걸 채우려고 사소한 이야기들이 시작되었던 건데 그게 어느새 관성을 가졌다 그래서 그걸 멈추려고 모든 것을 떠나서 모든 것을 다시 시작했는데 매순간, 찰나의 순간, 선택의 순간들마다 서로 다른 많은 사람들을 상대로 나는 같은 선택을 했다 같은 말을 하고, 같은 태도를 보이고, 같은 시선을 주고받고, 그렇게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서 만들었고 그래서 다시 관성에 대해서 고민을 했고 그러다 또다시 모든 것을 떠나고 모든 것을 다시 시작했었다 순간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못보는 것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전체라는 걸 볼 줄 모른다 그래서 왜 자꾸 쳇바퀴를 돌게 되는지 해외관광을 떠나서 골목 사이에서 길..
나는 요즘 직장에서 술을 자주 마신다 내 기준으로 볼때 다 재밌는 일들이 많지만, 그래도 고민이 많다 내가 이러고 다니는 거에 고민이 많다 이런 것도 이제 어젯밤 회식으로 끝인데 마침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나는 나답지 않은 일을 참 잘하는 것 같다 아니, 나답지 않은일, 이라기 보다는 안해봤던 일을 참 잘하는 것 같다 아니, 나답지 않은 일인 게 맞다 이를테면, 어떤 상황에서 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하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라면 라고 하면서 그게 곧 나의 생각이고 나의 자태이고 나의 성격이자 나자신과 남들 모두에게 보여지는 나다운 나라고 생각했을텐데, 직장생활을 하면서는 라고 생각하고, 실제로 그렇게 행동하면서 그게 그동안 잘 데리고 있었던 나 자신에게 누를 끼치는 일이라는 생각이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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