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의 단호한 결심을 들어보자 1. 화끈하게 금연 어느모로보나, 담배를 끊지 않으면 곧 죽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한번에 끊는 편이 좋을 것 같다 2. 샤핑샤핑샤핑 정기적인 샤핑 샤핑은 나의 활력소 샤핑은 나의 우황청심환 미적인 감각이 시들해지면 인간과 역사에 대한 예의도 서서히 잃게 된다는 걸 배웠으니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꾸준히 샤핑을 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3. 오전에 일어나기 오전시간에 잠을 자버리면 내 인생은 회사에서 시작해서 회사에서 끝나게 된다 그러면 절대 안돼. 어쨌든, 새 날을 시작하는만큼 태곳적에 듣던 노래 My Sharona를 잠깐 들으면서, 노래를 다 들었으면 계속해서, 나의 새해 소원들 4. 콜렉션 확대 지포라이터 50개 멋진 내용이 가득한 공책 3권 고양이 나오는 동영상 삼백개..
한입만, 과자 한 개만, 백원만, 그런 파티, 거기로 가는 길, 그때 그 사진, 옛날, 그거, 내 노래, 내 기억, 내꺼 내꺼 내꺼 그 아가씨는 삼백미터 안쪽에 있는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관심있게 바라보고 있다 전시를 좋아하고, 뮤지컬을 좋아하고, 레이디 가가를 좋아하고(레이디 가가를 딱 좋아하게 생기지 않았어요? - 레이디 가가를 딱 좋아하게 생긴 건 어떤 건지 잘 모르겠지만, 그 다음 말을 듣고는 좀 이해가 갔다. 그리고 난 레이디 가가를 보면 이정현이 떠오른다 - 그리고 난 코요테어글리도 좋아해요.), 그리고 코요테어글리의 그런 파티를 좋아한다고 했다 그래서 난, 록키호러픽쳐쇼를 좋아하고, dEUS의 이런 뮤직비디오를 좋아하고, 이런 난잡한 파티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 아가씨는 말을 듣지 않는다 다..
안녕, 안녕, 오랜만이에요 그래 내 친구, 내 동지, 내 형제, 내 사랑 오랜만이야 물어보기 전에 미리 얘기하자면, 나는 하루의 반은 착한 학생으로 지내고 있고 나머지 반엔 술에 취해있어 말하자면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인데. 그래서, 어떻게 지내? 나는 세상이 변할 거라고 믿는 사람들을 만났었어요 오랫동안 그들과 함께였지만 그들 중 하나는 아니었죠 그리고 이번에 나도 그들 중 한명이 되기로 했어요 또, 중요한 건 내용이 아니라 그저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이란 것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사랑에 빠졌죠 많은 일들이 있었네 그들은 어떤 사람들이야? 그들은 어디에나 있어요 여기에도 있고 저기에도 있고 사방팔방에 있죠 그렇군 해보고 그럴듯하면 나에게도 말해줘 나도 해보게 아뇨, 그럴듯 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정신건강에..
머리를 잘랐다 난생 처음 앞머리를 내렸다 다 이유가 있어서 그런거다 시대가 변했다 나와 접한 지점만을 보고 있었는데 문득 고개를 들어보니 난 집으로 가는 시장통 한 가운데 서 있었다 각자가 자기들이 접한 곳만 바라보고 그렇게 살아도 세상은 변한다 난 반항을 해본 적이 없다 반항할 이유도 마땅히 없었다 나처럼 희망을 믿지 않는 사람은 혁명같은 것도 꿈꾼적이 없다 하지만 좀 이상할 때가 있었다 북극곰도 그랬겠지 어느날 자고 일어나니 빙하가 없어지는 그런 건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http://www.youtube.com/watch?v=5-EU-Xwm7RY The Pretender by Foo Fighters (2007) Keep you in the dark You know they all pretend Kee..
뭔가 발밑에 턱, 하고 걸린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정장을 사고 화장도 했다 어떤 옷은 출근을 한 후에조차도 조용히 갈아입어야 한다는 것도 이젠 감을 익혔다 고기를 먹지 않는 것이 이유인 것 같아서 고기를 먹기 시작한 지도 두 달째다 물고기와 닭튀김을 선택해야 되는 순간이 오면 굳이 닭튀김을 선택했다 옆자리에 앉는 아주 멋진 아가씨의 자태를 보고 배우려고 관찰하면서 따라하기 시작했는데, 내가 그런다는 것을 한달만에 모두가 눈치챘다 아니면 내가 먼저 말을 해버렸던가 그러면 나아질 줄 알았다 아니, 나아지는 게 아니라 좀 달라질 줄 알았다 그렇게나 애를 쓰던 것이 나의 불찰로 다 소용없어지고 결국 이상하다는 듯이 바라보는 눈길과 미소를 마주하게 되었는데, 나는 외로웠지만 왠지,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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