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제대로 만질 수가 없어서(알러지 있음)

아고라 반동방에서 애들을 보는 게 일종의 낙인데(간혹 개념없는 댓글을 보고 화내는 것도 일종의 낙)

유봉이, 라고

진실로 호수같은 눈을 가진 고양이가 있다

뒤따라 들어온 애가 앙즈, 라는 소녀인데

성격이 장난 아니다

 

 

 

 

유봉이님과 앙즈님의 초상권은 모두 두분 집사님께 있으며

이것저것 더 보고 싶을 때는 http://agora.media.daum.net/my/list?key=mJq6dVp.eNs0&group_id=2 여기로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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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ribe <You Won't See Me Cry>

2012.04.04 14:54 from

 

얼마만인지

이렇게 멋진 영상과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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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고도 무섭고도

2012.01.16 15:56 from


아 분명 귀여운데...
귀엽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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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etano Grifo의 그림들

2012.01.08 23:47 from


Gaetano Grifo
1952년
Ita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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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sen Ghazaryan의 그림들

2012.01.05 23:53 from


Arsen Ghazaryan
1959년생
아르메니아
ghazaryanarsen@rambler.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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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씨는 그림을 그린다
또, 판화도 하고 가구도 만들었다
요리는 정말 잘하는데, 특히 해물탕과 고추김치를 푸짐하게 얻어먹었다

나는 이름씨 그림을 하나 샀었다
이름씨가 학교를 졸업할 즈음이었던 것 같다
아닌가
난 원래 음악에만 관심이 있었는데, 그때쯤 전시회를 보러 다니면서 부쩍 그림이 좋아지던 참이었다

이름씨의 그림은 획이 큼직큼직해서
부드러운데 좀 쓸쓸할 때도 있다
영화로 말하면 입자가 큰 저감도 필름을 쓸 때랑 비슷하다

내가 가져온 그림은 가운데 한 여자가 앉아있는데, 저녁같다
역광이라서 여자의 모습은 잘 보이지 않는데
뒤에는 감질맛나게 거울이 살짝 비추고 있다

오랫동안 집이 없어서 그 그림을 산 후에도 한동안 이름씨네 집에 두었다가
가로수길 폐가 옆 집으로 이사가면서 드디어 내 집 벽에다 걸어두었고
최근에 본가로 들어가면서 내가 자는 방 서랍장 위에 올려뒀었다 



               이름씨가 좋아하는 고양이 사진으로 초상권 보호를 받은 이름씨. 뒤에 걸려있는 게 바로 그 그림이다.




엄마는 막 폐암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무지 잘됐고, 암은 전이되지 않았고, 심지어 몸무게도 늘었다

엄마는 자전거를 잘 타는데도, 왠지 자꾸 넘어지고 다쳤었다
크게 안다쳤기 때문에 동네병원에만 들락거렸는데
어느날 갈비뼈가 다섯개나 부러져서 대학병원에 가게됐다
혹시 부러진 뼈가 다른 장기를 건드리지 않았을까 하고 가슴사진을 찍어보다가
한 의사가 지나가는 말로 CT촬영을 해보겠냐고 했고
엄마는 과잉진료라면서 뾰루퉁해 있었는데, 아빠가 찍어보자고 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사진에 폐에 있는 종양이 잡혔다
다른 장기는 멀쩡했고, 부러진 뼈도 시간이 되자 곧 나았다
결국 암이었던 그 종양은
한 쪽 폐 위에 예쁘게 자리를 잘 잡고는, 암치고는 얌전히 몇 달을 꼼짝않고 있었다
그쪽 폐를 1/3을 들어내고는 그걸로 끝이었다
엄마는 심지어 오늘, 큰이모랑 같이 김장을 하고 계신다

나는 앞으로 평생 감사하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누가 엄마더러 그렇게 하라고 손을 잡고 이끈 것처럼 그렇게 잘 됐으니까



엊그제 엄마가 퇴원한 다음날,
퇴근해서 집에 왔는데 방이 허전했다
서랍장 위에 있던 그림이 없어졌다

엄마한테 물어봤더니 엄마 방으로 가져갔다고 하셨다
엄마는 그 그림에 있는 사람이 삼신 할매 같다고 했다
꼭 애기를 가져다 주는 삼신 할매가 아니어도,
옛날 시골에는 부엌이나 큰방이나 대들보 아래 꼭 하나씩 있었던
집과 가족을 지켜주는, 그런 종류의 수호신 같다고 한다

- 창 틀 있는데다가 걸어놓고 보려고 했는데, 딱 이만큼이 남더라
그래서 엄마는 그림을 걸지 못하고 벽에 기대놓고서는
어떻게 걸 수 있을까 궁리 중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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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거지..

2011.07.20 06:45 from


출처: 인터넷 펌

이거노아라 이거노아라 이거노아라


이런거지 다 이런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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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강아지 - 유투브펌

2011.06.18 13:52 from

이것은 유투브의 스타, 말하는 강아지


                                                                            싱크로율 백만돌이!
- 음식 생각이 계속 나잖아. 그래서 냉장고 가서 고기 칸을 열었어, 고기 칸 알지?
- 어, 거기 뭐가 있었는데?
- 말해줄게. 베이컨 알지? 메이플 향 나는 거
- 어, 어, 어 알어. 메이플 시럽 베이컨
- 그걸 꺼내서는, 그걸 누가 좋아하게? 바로 나! 그래서 홀랑 먹어버렸지
- 으아아아아아, 농담이지!
- 농담 아냐. 그리고 또 쇠고기가 있더라구? 스테이크? 육즙이 자르르 흐르는. 것도 먹어버렸지
- 으아아아아
- 그리고 다시 냉장고에 갔거든? 방금 전에? 그리고 특별한 걸 만들었지. 치킨이랑~치즈랑~ 그리고 뭘 넣었게?
- 뭘? 뭘?
- 고양이 사료! 그리고 뭐했게?
- 뭐했는데?
- 고양이한테 줬다!
- 으허허허허허






강아지 주인들은
- 엄마(혹은 아빠) 한번 해봐라, 엄마(혹은 아빠)!
라는 대사를 간혹 하는 것 같다


반면
고양이랑 사는 사람들은
본인들이 집사라고 철저하게 믿고 있다

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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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된 닌자 고양이

이 클립은 사운드가 없어야 좋다

닌자고양이 닌자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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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투스 이렉투스

2010.04.14 02:13 from

catus erectus 라고 페이스북에서 날아온 고양이
같은 시간, 최첨단 검색정보력을 자랑하는 선호가 보내온 비밀답글에 서 있던 고양이



고양이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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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냠 고양이

2009.11.22 13:15 from
일을 하다가 쉬는 시간이면 거의 항상
다음 - 아고라 - 즐보드 - 애완동물방,에 들어가서 사진들을 본다

일하는 시간의 유일한 낙이다

이것은 오늘을 행복하게 해준 냠냠냠 고양이
유투브에 올라와 있는 원본은 더 긴데, 이건 압축버전이다
















나는 영어를 가르칠 때, 예문에 항상 두 가지를 등장시킨다
고양이, 와 물고기.

고양이와 물고기가 진실로 좋다
(아, 물고기는 먹는 걸 좋아하는 쪽이다)
하지만 고양이 알러지가 있어서 고양이를 만질 수가 없다
(딱 찝어 고양이라고 나오는 걸 보면, 동물 털 알러지와 다른 거임)






그런 게 있는 것 같다
빌어먹을 고양이 알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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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함께 가는 2009년

2009.08.19 13:07 from



내가 원했던 건 영웅은 아니었다

영웅은 죽을 수 있다
영웅은 죽어도 된다(죽어야 한다, 가 아니다), 애초에 영웅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확률이 희박한 사건이었으니까.

하지만 상식에 대한 얘기라면 다르다
상식은,
죽으면 안된다

상식은,
서로 다른 사람들이 서로 다른 생각을 하며 이 수천만, 수 억개의 서로 다른 세상을 살아갈 때
거기엔 어떤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있어, 때로는 많은 극한 일들을 '그러려니'하고 넘길 수 있게 해주는
바로 그 안전장치, 마지막 하나다

그래서 상식은 죽으면 안된다



근래 몇 년 동안
너무 많은 상식을 떠나 보냈다
둘, 이면 '너무 많다'고 할 수 없을 지 모르지만,
전체가 둘인 중에 둘이면
너무 많은 정도가 아니라 전부다

그래서 난 그 둘, 이상의 것을 보고 싶다
더 있을거야,
라고.



하지만 눈에 보이는 건
개새끼들이거나
아니면 순결주의에 사로잡혀, 편견을 가지면 마치 게임에서 질 것처럼 벌벌 떠는 결벽증 환자들.
그리고 나머지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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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야 잘가.

2007.09.19 16:41 fr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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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냄새

고소하고 따뜻한 봄이 냄새

봄이 털

복슬복슬하고 곱슬거리고 하얗고 부드러운 털

봄이 표정

그 표정들, 봄이 눈, 나를 보고 있으면 그 큰 눈 속에 내가 비쳤다

그러면 나는

봄이야 무슨 생각해?

하고 물어봤었다

봄이야 무슨 생각해



봄이가 갔다

8월 23일 목요일에

수술을 하다가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봄이는 엄살이 없어서

어쩌다가 방에 갇혀도 짖지도 않고

가만히 있었다

한참을 그러다가

가만히 방문을 긁고 그러면

우리가 알아채고 급히 방문을 열어주면서

너는 어째 참 바보같이

짖지도 않고 그런다고

얼마냐 답답했냐고, 그랬다

그렇게 엄살이 없고

착했다


어렸을 때부터 참 잘먹고

하루에 한두번씩은 꼭 굵직한 똥을 잘 싸서

우리 봄이는 건강도 하다고

그렇게 먹는데도 살도 많이 안찌고

잔병치레도 안하고

그 흔하다는 피부병도 안걸리고

코도 촉촉하다고

그랬었다


왼쪽 무릎이 안좋아서

나이먹으면 걷지 못할까봐

그렇게 걷는 걸 좋아하고

뚝방 소리만 나오면, 나갈까, 하는 소리만 나오면

잘 짖지도 않는애가 그렇게 짖고

그런데 나이먹으면 무릎이 아파서 잘 걷지 못할까봐

그것만 걱정이었다

그래서

앞으로 메는 보대기도 하나 샀었다

크기도 꼭 맞아서

봄이는 내 가슴팍 언저리에 꼭 안겨

그 좋아하는 산책을 할 수 있을 거라고 했다


어느날부터 살이 좀 빠졌는데

그걸 그냥 넘겼다

그렇게 많이 먹는데 살도 안찐다고

살 좀 빠져서 좋겠다고

그렇게 무심하게 넘겼다

사람이 아닌데,

말도 못하는 애가

평소에 그렇게 엄살도 없어서

좀 아파도

먼저 아프다고는 안했을걸,

조금만 한번만 더 돌아봤으면

보였을텐데

그걸 그냥 넘겼다


장염이라고 약을 받아먹고는

삼일동안인가 똥을 싸지 못해서

그래서 배가 부은 건줄 알았다

그 때 그렇게 좋아하는 간식 한번 더 줄걸

배 아플까봐 안주고

배탈났을때는 굶는 것도 좋다면서

그렇게 며칠을 제대로 먹지도 못해서

마지막에는 기운이 더 없었을 것이다


자궁에 물이 찼다고

수술을 해야하는데,

봄이는 원래 심장이 안좋아서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그런 말을 들었을 때

나는 술을 마시고 있었다

엄마가 나를 마중나올 겸

봄이를 보대기에 넣어서 나왔던 모양인데

나는 그때까지도 심각한 줄을 몰랐다

그렇게 무심하고

무심했다


새벽에 들어갔는데

그 몇시간 새에 배가 잔뜩 불러서

움직이지를 못하고 있었다

봄봄아, 언니 왔어, 언니가 좋아? 했더니

내 코를 핥았다

제일 좋아하던 쿠션에 누웠는데

머리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있었다


아침에는 더 심해져서

머리랑 다리만 조금씩 흔들거리는데도

왠지 더 버둥거리는 것 같아

엄마가 화장실에 데리고 가면

몸도 못가누면서 누운채로

그렇게 오줌을 쌌다

봄이야, 괜찮다고

그냥 누워서 오줌싸도 되니까

편하게 있어, 해도

멍한 표정으로 몸을 점점 더 가누지 못해가면서도

꼭 오줌이 마려우면

죽을 듯이 버둥거리면서

화장실에 가려고 했다


봄봄,하고 불러도

더 이상 핥지 않고

가만히 누워만 있었다

현관 자리 위에서 병원갈 채비를 하고 있는데

봄이가 문득 몸을 돌려

거울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평소에 거울보는 걸 싫어했던 봄이라서

봄이가 거울을 다 보네, 하고 말했었다


그러면서도 난

엄살이 없는 봄이가

수술이 끝나면

기운을 내서 벌떡 일어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엇다


동물 병원에 가서

의사 선생님이 봄이 체온을 재고

기운이 너무 없어서 링거를 맞아야 한다고

그렇게 봄이를 두고 나올 때,

왜 꼭 안아주지 못했는지

기껏 의사선생님 품에 있는 봄이한테 뽀뽀만 몇번 하고

눈 마주칠 기운도 없어진 봄이를

그렇게 쳐다만 보고

난 왜 그 마지막 순간을 그렇게 보내버렸을까


학원에서 수업이 끝나고

문자를 받았다

봄이가 깨어났으니 연락하라는 아빠의 문자.

하지만 전화를 했을 때

'봄이 못깨어났어'라는 아빠의 말이 귀를 울렸다

문자는 오타였다

봄이가 못깨어났다는 말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서

나는 소리를 지르며 울었다



봄이는 양평에

엄마인 똘순이가 묻혀있는 덩굴 밑에 묻어줬다

한복을 입고

발을 앞으로 쭉 뻗고

그 따뜻하고 복슬복슬하고 좋은 냄새가 나던 봄이는

인형처럼 그냥 굳어있었다


밤마다 휴식같지도 않은 휴식이라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놀아달라는 봄이를 쫓아보내고

쉬는 날 피곤하다고 산책도 안시키고

그렇게 내버려둔 시간들이

나한테 다 덮쳐왔다

내 무릎 위에 앉아있던 봄이의 따뜻한 체온

봄이 눈 속에 나

목에 코를 문지르면 가만히 있던 그 표정

자기 물건에 손을 대거나 하면

귀를 종긋 세우고 높게 짖곤 했었다


그렇게 갑자기 갈 줄 알았으면

봄이를 꼭 안고서

봄이 냄새도 실컷 맡고

뽀뽀도 실컷 해주고

제일 좋아하던 간식도 실컷 줬을텐데


난 내 앞에 있던 그 시간들을

그냥 그렇게 보내버렸었다


나는 지금도 집에 들어가면

몸을 구부려 뛰어나온 봄이에게 뽀뽀를 하고

키가 작은 봄이가 깡충깡충 뛰지 않아도 되게

손으로 앞발을 잡아준다

그리고 밤마다

봄이가 제일 좋아했던 그 쿠션을 안고 잔다


하지만 이제는

아무 소용도 없다




이제 많이 울지는 않게 되었지만

항상 목 아래가 콱 막혀있고

코 끝에서는 차갑고 먹먹한 냄새가 가시질 않는다

우리 봄이

봄이야

봄봄


봄봄

언니가 좋아?

언니도 봄이가 좋아

봄봄

푹 자

그 앞에 고추밭이 있어서

고추 따러 간다고 하면 몰래 가서 볼 수 있어

겨울이 되면

그 앞에 호수도 잘 보인대

푹 자고 있으면

언니가 놀러 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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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봄

2007.06.27 02:08 fr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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